BelleIsaaC(3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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두 개의 지도: 벨이삭과 우리 가족 이야기
창업을 하고 나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"회사 일만으로도 벅찰 텐데, 가정은 어떻게 챙기세요?"입니다. 솔직히 말하면 완벽하게 챙기지 못하는 날이 더 많습니다. 그래도 한 가지 원칙은 지키려 합니다. 회사의 성장 지도와 우리 가족의 자산 지도를 따로 그리지 않는 것입니다. 🏠 명함 한 장에 담긴 "Max Jung, CEO"라는 세 글자 뒤에는 매일 저녁 식탁에서 아이와 나누는 시답지 않은 농담, 배우자와 함께 짜는 이달의 지출 계획 같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 있습니다. 벨이삭이 해외 바이어의 복잡한 무역 서류를 정리해주는 도구라면, 우리 집 식탁 위의 가계부는 저희 가족의 "진짜 자산"을 지키는 도구인 셈입니다. 회사 일과 내 사업을 함께 키우는 것, 현명한 소비를 실천하는 것, 그리고 진짜..
2026.07.27 -
시상식 날: 무대 위 몇 초를 위한 긴 여정
무대 위에서 상패를 받는 순간은 몇 초였지만, 그 몇 초를 만들기까지의 시간은 훨씬 길었습니다. 발표 직전, 옆자리에 앉아계셨던 심사위원님과 나눈 짧은 대화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. "이 아이디어, 실제로 농가에서 써봤어요?"라는 질문에 저는 자신 있게 웃으며 답할 수 있었습니다. 벨이삭은 책상 위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아니라, 현장에서 부딪히며 나온 결과물이었으니까요. 🏆 시상식장에 걸려 있던 "2026년 제4회 푸드테크 아이디어 공모전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상"이라는 문구를 보는 순간, 지난 1년의 밤샘 작업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. 코드를 고치고, 바이어 메일 템플릿을 몇 번이고 다시 쓰고, 농가 대표님들의 피드백을 반영하느라 뒤엎었던 기획서들. 그 모든 과정이 이 짧은 순간을 위한 것이었다는 게 실감..
2026.07.27 -
프롤로그: 27살, 떨리는 마음으로 시작된 이야기
2013년 7월 1일, 따듯하다면 따듯하고 춥다면 추운 날씨였습니다. 양재역 2번 출구 앞, 무언가 벅찬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던 27살의 청년이 있었습니다. 오른손엔 이제 막 시작될 커리어를, 왼쪽 가슴엔 알 수 없는 설렘을 안고서요. 그날의 저는 이 길이 14년 뒤 'AI 수출 플랫폼'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질 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. 🌾 SPC, BHC, 글로우서울을 거치며 저는 줄곧 해외사업과 글로벌 공급망(SCM)의 최전선에 있었습니다. 낯선 나라의 바이어와 계약서를 두고 밤새 씨름하고, 언어와 문화의 벽 앞에서 좌절하고, 그럼에도 우리 브랜드와 제품이 세계 어딘가에서 인정받는 순간을 지켜보며 14년을 보냈습니다. 지금도 잊히지 않는 순간이 하나 있습니다. 중동의 한 대형 유통 바이어와 계약..
2026.07.26