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상식 날: 무대 위 몇 초를 위한 긴 여정

2026. 7. 27. 15:35ㆍ카테고리 없음

무대 위에서 상패를 받는 순간은 몇 초였지만, 그 몇 초를 만들기까지의 시간은 훨씬 길었습니다. 발표 직전, 옆자리에 앉아계셨던 심사위원님과 나눈 짧은 대화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. "이 아이디어, 실제로 농가에서 써봤어요?"라는 질문에 저는 자신 있게 웃으며 답할 수 있었습니다. 벨이삭은 책상 위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아니라, 현장에서 부딪히며 나온 결과물이었으니까요. 🏆

 

시상식장에 걸려 있던 "2026년 제4회 푸드테크 아이디어 공모전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상"이라는 문구를 보는 순간, 지난 1년의 밤샘 작업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. 코드를 고치고, 바이어 메일 템플릿을 몇 번이고 다시 쓰고, 농가 대표님들의 피드백을 반영하느라 뒤엎었던 기획서들. 그 모든 과정이 이 짧은 순간을 위한 것이었다는 게 실감 나지 않았습니다.

 

상패를 건네주신 심사위원장님과 악수를 나누던 순간, 꽃다발을 안고 서 있던 제 모습을 사진으로 다시 보니 새삼 웃음이 납니다. 긴장한 티가 역력하더라고요. 그래도 그 자리에 함께 박수쳐 주신 동료, 가족, 그리고 얼굴도 모르는 관객분들까지, 모두가 벨이삭의 여정에 힘을 보태주신 분들이라는 걸 잊지 않으려 합니다.

 

상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말, 뻔하지만 진심으로 와닿았습니다. 이 상은 벨이삭이 방향을 제대로 잡고 있다는 작은 증거일 뿐, 앞으로 증명해야 할 것들이 훨씬 많이 남아있습니다. 다음 시상식엔 더 많은 농가와 기업의 이야기를 안고 서고 싶습니다. 🌾