성장의 기록 2 — 작은 성공이 쌓여 만든 확신

2026. 7. 27. 16:06ㆍ카테고리 없음

처음 벨이삭을 시작했을 때, 저는 매일 밤 서류와 씨름했습니다. CIPL(상업송장, 포장명세서) 하나를 만드는 데도 몇 시간이 걸렸고, 바이어마다 요구하는 양식이 달라 손으로 일일이 맞추다 보면 새벽이 되기 일쑤였습니다. "이 많은 서류를 혼자서 언제 다 감당하지"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졌습니다.

 

그러다 문득, 제가 SPC와 BHC에서 *SCM 업무를 하며 쌓았던 데이터 감각을 떠올렸습니다. 반복되는 서류 작업이라면 분명 자동화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고, 그날부터 벨이삭의 AI 수출 플랫폼에 CIPL 자동화 기능을 붙이기 시작했습니다. 몇 번의 실패와 밤샘 코딩 끝에, 마침내 몇 시간씩 걸리던 서류 작업이 단 몇 분으로 줄어드는 순간을 마주했습니다. 혼자 모니터 앞에서 조용히 눈물이 났던 기억이 납니다.

 

그 작은 성공은 저에게 큰 용기를 주었습니다. 이후 200명이 넘는 해외 바이어들과 소통하면서도 예전처럼 지치지 않았습니다. 오히려 한 분 한 분의 질문에 정성껏 답하며, "이 플랫폼이 정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구나"를 몸으로 느꼈습니다. 시차와 언어의 장벽 속에서도 진심은 통한다는 것을, 그 시간들을 통해 배웠습니다.

 

그렇게 쌓아온 노력들이 결실을 맺은 순간이 있었습니다. 경기도 푸드테크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고, 이어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상까지 수상하게 되었습니다. 무대 위에 서서 상패를 받아드는 순간, 지난 새벽들의 고단함이 스쳐 지나갔습니다. 저 혼자만의 노력이 아니라, 저를 믿고 함께해준 농가 대표님들과 바이어분들 덕분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물큼해졌습니다.

 

작은 성공들은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. 서류 하나를 자동화한 것, 바이어 한 분과 진심으로 소통한 것, 그 하나하나가 모여 지금의 확신을 만들어주었습니다. 앞으로도 벨이삭은 이렇게 작은 성공들을 쌓아가며, 더 많은 농가와 바이어들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고 싶습니다.